
그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깨어났다. 푸른 시간. 세상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고요한 순간. 그는 저항하지 않고 조용히 일어나 침대를 빠져나와 소파에 몸을 맡겼다. 그것은 누군가가 시작하고 중단한 기도와 같았다.
예전에 그는 이것을 '배려'라고 불렀다. 자신이 코를 골았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공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희미한 빛 속에 누워 있을 때, 더 오래된 기억이 되살아났다.
소년 시절 여름, 아버지의 집에서의 아침. 그는 깨어나 소파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아버지를 보았다. 한쪽 양말이 벗겨지고, 목이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다. 집 안에는 커피 찌꺼기와 오래된 페인트 냄새가 퍼져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그 광경은 마음 깊이 새겨졌다.
그 기억은 그의 마음에 작은 슬픔의 씨앗을 심었다.
세월이 흐르고, 자신의 관계가 무너졌을 때, 그는 놀라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기억은 그의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는 점차 믿게 되었다. 아버지가 진정한 예술가였고, 자신은 그 주위를 도는 위성 같은 존재라고.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음악을 사랑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무대 옆에서 박수를 보내는 존재였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재거처럼 보인다고 하거나, 예전에 누군가의 오프닝을 맡았던 사람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그런 분위기를 마치 빌린 코트처럼 걸치고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이름으로 제단을 쌓았다. 예술가, 음악가, 예언자, 구루. 그는 너무 깊이 머리를 숙여 자신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제 그는 현실에 발을 디디고 싶었다. 발밑의 자갈 감촉을 원했다.
그래서 그는 쇼올 크리크를 계속 찾았다. 물 아래에 있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오렌지의 이야기, 가라앉은 터널, 떠내려온 나무의 제단, 이끼 낀 계단.
그 장소들은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았다. 단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원했다.
그는 매일 현실에 자신을 연결하고 있었다. 어려운 것들과 눈을 마주치고, 허락 없이 자신을 명명하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전설이 되려 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존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